어제에 이어서 오늘은 2019년에 관람했던 외국 영화들을 정리할 거예요. 2019년 초 화제작과 연말 화제작이 겹쳐 작품상 등 나름대로 선정하기에 좀 난감한 상황이 됐습니다.
아 몰라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할게요 영화제에서미리관람한영화는정식개봉일을기준으로관람일을정했습니다.
<레토>같은영화가그런경우가그런경우가되죠. 자, 시작하겠습니다!
<레토><범블비><나는 암만><권왕 랄프 2:인터넷 속으로><그린 북><가ー보나움>< 어리석은 짓록><드래곤 길들인 3><콜드 워><아리타:배틀 앤 젤><더, 찾기:여왕의 여자><콜드 체이싱><메리ー포핑즈리타ー은즈>< 어리석은 짓록><드래곤 길들인 3><콜드 워><아리타:배틀 앤 젤><더, 찾기:여왕의 여자><콜드 체이싱><메리ー포핑즈리타ー은즈>몬스터><엑스 멘:다크 피닉스><맨· 인·블랙:인터내셔널><로켓맨><세계를 바꾼 변호인><사탄의 인형><토이·스토리 4><비브리아 고서도 사건 수첩><마담·싸이코><존·위크 3:파라 벨 룸><간첩 다ー마응 : 파 프롬 홈> <미드 소마> <라이온 킹> <롱 샷> <주정> <인할리우드> <터미네이터:다크 페이트> <날씨의 아이> <아담스 패밀리> <좀비랜드:더블 탭키> <겨울왕국2> <크롤> <하슬러> <아이리쉬 맨> <나이브즈 아웃> <마지막> <크리스마스
2019년에 관람한 외국 영화는 총 87편입니다 한국 영화보다 40편이 더 많네요. 한국 영화를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영화는 국적이 한국의 하나이지만, 외국영화는 영어권 국가를 비롯해 일본 영화, 중국 영화도 모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그린북>, <가보나움>, <더 페이보릿:여왕의 여인> 같은 작품은 작년 리스트에 포함되었어야 했는데 관람을 2019년 초에 해보니 <아이리쉬 맨>, <결혼 이야기>와 같은 작품과 겹쳤네요. 그러니 선택된 작품 중에 이웃이 생각하는 작품이 없을 수도 있어요. 정말 정말 고르기 힘들었네요.
작품상
<아이리쉬 맨>_수상 <그린북>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헐리우드> <결혼 이야기> <두 교황>
● 선정되지 못한 아쉬운 작품
<가보나움> <애드 아스트라> <더 페이보릿:여왕의 여자> <어벤져스:엔드 게임> <경계선> <조커> <나이브스 아웃> <포드 v 페라리> 저는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후보에 5작품만 올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아쉽게도 후보에서 탈락한 작품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서 따로 리스트를 올려놓았습니다.
먼저, 2019년 최고의 작품은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아이리쉬 맨입니다.
3시간 29분을 어떻게 볼지 관람 전에는 정말 걱정했는데 그곳은 러닝타임이 순간 당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깊이 몰입해서 본 작품이었죠. 갱에 대한 애정인지는 모르지만, 마틴 스코시지 감독은 갱을 소재로 영화를 많이 만들었습니다.
지겹지않지만이분은만들면만들수록새롭고내용또한깊어지는것같아요. 당연히 작품상으로 올리지 않을 수 없었어요 특히 2019년 후반에는 정말 넷플릭스가 엄청난 선전을 보여줬는데요 아이리쉬 맨 외에도 결혼이야기 교황 등 별 네 개 이상의 작품이 즐비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앞의 세 개의 넷플릭스 작품에 비해 무게는 조금 적었지만, 역시 이 사람은 영화를 정말 재미있고 꼬이게 만드는 사람이에요. 아쉽게 선정되지 못한 저 작품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아 어떻게 하죠?;;
감독상
마틴 스코시즈 <아이리쉬 맨>_수상 노아 바움백 <결혼 이야기> 쿠엔틴 타란티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파벨 폴리콥스키 <콜드 워> 토드 필립스 <조커> 수많은 걸작을 발표한 마틴 스코시즈 감독인데 아카데미상에서는 <디퍼티드>의 한 작품을 수상하고 있습니다.
좋은 친구 에비에이터 갱스 오브 뉴욕 등 걸쭉한 작품들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지만 경쟁작들이 번번이 고배를 마셨죠. 어쨌든 이번에 돌아오는 골든글러브나 아카데미에서도 이 베테랑 감독에게 더 신경을 쓰지 않을까 싶어요. 파벨 폴리콥스키 감독의 콜드워는 연초에 아주 인상깊게 관람한 작품입니다.
딱히 두 배우의 애정 장면 없이도 이렇게 영화에 설득력이 생긴다고 생각했어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도 당연히 후보에 넣어야 했고 결혼이야기를 통해 노아 바움베크 감독의 영화는 처음 봤지만 영화가 너무 좋아서 넣어야 했어요. 후보 선정부터 정말 고민 많이 했던 감독상 부문입니다 어쨌거나 나는 아이리쉬 맨의 마틴 스코시즈 감독에게 한 표!
남우주연상
호아킨 피닉스 <조커>_수상 크리스천 베일 <포드 v 페라리> 로버트 드 니로 <아이리쉬맨> 조너선 프라이스 <두 교황> 애덤 드라이버 <결혼 이야기> 당연히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남우주연상일 수도 있지만, 제 생각에는 뛰어난 각본과 연출에 비해 배우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는 좀 평이했던 것 같았어요. 혼신의 힘을 다했다기보다는 원래 친숙한 감독을 만나 편안하게 연기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남우주연상은 후보에 올랐습니다.
실은 갑자기 <혼담>의 아담 드라이버와 고민을 좀 했죠. 별로 기대도 하지 않고 본 작품인데 애덤 드라이버와 스칼렛 요한슨 두 배우의 궁합이 너무 잘 맞았기 때문이죠.
여우주연상
올리비아 콜맨 <더 페이보릿: 여왕의 여자>_수상 글렌 클로즈 <더 와이프> 이자벨 위페르 <마담 사이코> 스칼렛 요한슨 <결혼 이야기> 안나 쿨릭 <콜드 워> 사실 <더 페이보릿: 여왕의 여자>는 모든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야 하는 작품이긴 합니다.
연말 작품이 훌륭했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조금 뒤쳐지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 부문, 여우주연상 부문에서는 절대 다른 작품에 밀릴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일반 영화를 주로 보는 제가 이렇게 여우주연상을 선택하는 것은 배우로서도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랬다는 것만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결혼이야기>의 스칼렛 요한슨에게 공동수상을 해주고 싶다.
;;
남우조연상
앤서니 홉킨스 <두 명의 교황>_수상 조 페쉬 <아이리쉬 맨> 알 파치노 <아이리쉬 맨> 브래드 피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마하샬라 알리 <그린 북> 영화 <아이리쉬 맨>의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는 물론 훌륭했지만 생각보다는 좀 평이했다고 말씀드리기도 했다.
하지만 두 조연배우의 아우라가 정말 대단했어요. 이분들에게 트로피를 공동으로 전달하려고 했는데 교황의 대배우 앤서니 홉킨스가 있더군요. <양들의 침묵>으로 단 24분만 출연하여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이분, 한동안 ‘한니발’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한 분이기도 합니다.
<두 교황>에서는 그 한니발의 분위기를 한 방울도 느낄 수 없을 겁니다.
측근의 부정과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은 미련 때문에 교황 자리에서 내려온 베네딕토 16세의 캐릭터는 배우 앤서니 홉킨스가 아니면 연기하는 배우가 없었을 겁니다.
여우조연상
레이첼 와이즈 <더 페이보릿: 여왕의 여자>_수상 토니 콜렛 <나이브스 아웃> 제니퍼 로페즈 <하슬러> 틸다 스윈튼 <서스페리어> 로라였던 <결혼 이야기> 약간의 고민이 많았던 여우조연상 부문입니다.
먼저, <더 페이보릿: 여왕의 여인>의 배우 레이첼 와이즈에게 트로피를 수여합니다.
같은 영화 배우 엠마 스톤도 좋았지만 후보에는 들지 못했어요. 배우 레이첼 와이즈에게 집중적으로 주자는 생각이었거든요. 여왕의 총애를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여자 사라 역을 맡은 레이첼 와이즈는 2006년 78회 아카데미에서 영화 ‘콘스탄트 가드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배우입니다 배우 토니 콜레트는 식스 센스에서 귀신을 보는 소년 콜의 어머니 역으로 유명한 배우입니다.
최근 영화 유전에서의 소름 끼치는 연기는 부들부들하더군요. 한국 드라마 결혼 이야기의 로라 단이나 하슬러의 제니퍼 로페즈까지 여우조연상이 가장 강하지 않았습니까. 누구에게 줘도 이견은 없는 것 같습니다.
각본상
‘원스, 아폰, 아타임…’ 인 할리우드>_수상 <나이브스 아웃> <더 길티> <아이리쉬 맨> <결혼 이야기> 배우 샤론 테이트 살해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 각본상을 수여합니다.
단순히 그 사건을 재조명해 재현할 정도의 작품이라면 어림도 없어요. 두 픽션의 캐릭터를 당시 할리우드 시스템에 연결시킨 교묘한 솜씨도 일품이었지만 후반 이 사건을 이렇게 충격적으로 뒤틀어낸 것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악취미와 함께 그의 뛰어난 연출력이 잘 결합돼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낸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이 있다면 강력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물론161분의런닝타임이부담스럽겠지만<아이리쉬맨>이209분이라고생각한다면상당히짧은시간일것입니다.
후보에 오른 다섯 작품은 모두 영화적인 재미가 넘칩니다.
5개 다 추천!
최악의 외국 영화
<맨인블랙:인터내셔널>_수상 <엑스맨:다크피닉스> <헬보이> <안녕하세요, 베일리> <살인귀 잭의 집> 고민없이 영화 <맨인블랙:인터내셔널>로 최악의 외국영화상을 안겨드립니다.
<살인귀 잭의 집>에 공동으로 트로피를 주려다 말았네요. 사실 올해 본 외화를 어느 정도 봤는지는 모르지만 내 기준에 정말 재미없었던 영화는 많지 않아요. 그 와중에 그 5개는 제대로 걸려든 겁니다.
어쨌든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은 전편의 아우라에 단단히 먹칠을 한 작품입니다.
출연한 모든 배우들이 불쌍하기도 했어요. 길게 말하면 욕이 나올 수도 있으니까 여기까지!
2019년에 관람했던 영화를 보면 키워드가 이거네요 ‘넷플릭스’. 종종 넷플릭스의 화제작을 스크린에서 볼 수 있었던 행운도 따랐지만 한편으론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물론 본인들의 상영시스템이 처음부터 그렇게 시작됐으니 존중은 되지만 적어도 화제작은 대부분의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도 컸기 때문이죠. 언더더실버레이크나 미드90 같은 작품도 좋았지만 넷플릭스의 화제성에 좀 묻혀버린 것 같기도 해요. 2020년에도 각 부문의 수상을 깊이 생각할 수 있을 만큼 좋은 작품들을 많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