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드디어 입금받은 전세 가계약금, 두

주공아파트도 주변이 숲속 3개권에 살기 좋았지만 준공 30년이 넘는 구축아파트에서 발생한 녹물이슈, 대중교통비용을 절약하고 도보로 출퇴근하는 목적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오피스텔로 이사하고 기존 집은 전세로 내놓았습니다.

2년 동안 즐겁게 살았던 주공아파트 단지 내 풍경!
공급면적이 10평대 중반이고 아파트치고는 초소형아파트에 속했지만 나름대로 1억원대에 전세를 내놓았기 때문에 2~3주 정도 지나야 계약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부동산 교착국면 탓인지 매매와 함께 전세 거래량도 줄어 그동안 집이 전혀 팔리지 않았습니다.

집을 어느 정도 깨끗이 정리해 놓은 뒤, 2년 전에 아파트를 매수할 때 이용했던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다시 가서 같은 중개사님께 전세로 내달라고 요청을 했어요.

사실임대계약을하는게서두르지않고이왕이면전거래처의중개업소를통해서전세계약을체결하고싶었기때문에조급하지는않았는데,

부동산중개사가 그동안 전세를 찾던 10여 명을 집으로 데려와 보여 준 뒤에도 계약한다는 말이 안 들려서 왜 안 나올까 궁금하던 참이었습니다.

오늘도 중개업소에서 두 손님이 집을 보러 가신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언제나처럼 그냥 집만 보고 계실 줄 알았는데, 왜냐하면 전세계약을 체결하신다는 거였어요!

조금 유감스럽게도 계약자들은 내가 낸 전세 호가보다 1천만원 낮은 가격을 원했고 나도 그 정도의 금액 차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생각하여 전세계약을 체결하고자 한다고 중개사님께 답변드렸습니다.

그렇게 해서 16시 04분경, 고객님께 가계약금 200만원을 입금할 수 있었습니다!
체크카드 겸 주식예수금 계좌인데, 마침 주식을 샀더니 잔액이 거의 없던 곳에 가계약금이 들어와 한결 안심이 되네요.

세입자 신분으로 전월세 계약을 한 적은 꽤 있지만, 전월세 신분으로 전월세 계약을 한 것(가계약 단계이긴 하지만)은 이번이 처음이라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방 출신으로 상경해 검약가로 살아왔지만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아온 삶에 긍정적인 증명을 얻은 것 같기도 했지만 왠지 귀가 솔깃했습니다.

다행인지불행인지들어오시는분은당장이아니라한달정도뒤에입주할예정이라고하니까지금까지짐이나물건을잘놓을수있도록마무리정리를해야겠죠.

빨리 집을 빌리고 싶었지만 막상 나가보면 쓸쓸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녹음이 조금 문제였지만 공기도 좋았고 단지 내 화창한 분위기도 조용했습니다.

아무튼 새롭고 좋은 분들이 들어와주셔서 이런 집안 분위기를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어요

부동산 거래도 여전히 뜸하고 그에 따라 전월세 계약도 활기가 없는 게 사실이지만 이번 전월세를 내놓으면서 파악한 바로는 아직 새해 들어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