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의 연료 가격 급등,

유럽에 이어 아시아까지 전력 위기가 에너지 시장을 강타하면서 프로판 경유 연료유 같은 난방이나 발전에 쓰일 수 있는 연료 수요가 급등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사태로 올해 말 원유 소비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중국은 국영기업에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월동에너지 공급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으로 대아시아 LPG 수출 물량이 줄었다.

아시아의 경우 일반적으로 가정용이 플라스틱 제조용으로 주로 쓰이는 원유제품인 프로판 가격이 최소 2016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연료유 가격은 1년 전보다 거의 두 배가 올랐다.
정유사들은 이번 위기로 원유에서 경유를 만들어 얻는 이익이 코로나 19대 유행으로 수요가 사라지기 전인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력경색은 석탄이나 액화천연가스 같은 발전용 원료 값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 액화천연가스 가격은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그렇다고 중국이 에너지 안보를 위해 구입을 단념시킬 수는 없었다.
사우디 아람코는 천연가스 파동으로 원유 수요가 일간 50만배럴가량 늘었다고 추산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는 소비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판과 부탄을 포함한 액화석유가스의 공급 부족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9월 미국의 아시아 수출량은 한 달 전보다 30% 이상 줄어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LPG 공급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7년 만에 가장 높게 인상했다.

겨울을 앞두고 아시아 수입업체들의 LPG 구매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의 재고량은 매우 낮은 반면 한국의 LPG와 LNG 블랜딩 수요는 앞으로 몇 개월 안에 증가할 것이다.

연료유 재고량 또한 감소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선박에 동력을 공급하거나 비상용으로 남겨둔 싱가포르 저장허브의 천연가스 비축량은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가 이 지역의 주요 구매국으로서 수입 물량을 크게 늘려 높아진 LNG를 대체함으로써 연료유 생산 마진을 개선하려 하고 있다.

남아시아에서는 10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일간에 약 8만 5천 배럴에서 9만 배럴까지 원유 수요가 증가하고 주로 발전 부문이 이를 주도할 것이다.
지난해 겨울 연료유 구매 열풍의 진원지였던 일본의 올해 에너지 공급 대비는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겨울난방용 비축도 등유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
전반적인 수요 급증으로 싱가포르의 4분기 기준 정제마진은 전년 동기보다 배럴당 약 3.10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겨울 공장들이 전력 부족기간의 가동을 계속하기 위해 앞다퉈 휴대용 발전기를 설치하면서 급증했던 중국 경유 소비량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수요도 급증해 아시아와의 가격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인도의 연료수출은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자료 출처 : Bloomberg , ” Fuel Prices Soar Across Asia as Global Energy Crunch Deepe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