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많은 상간녀 위자료 소송을 저희 사무실에서 진행하면서 위 제목과 같은 말을 들은 부인들 몇 분이 계시네요.물론 반대로 남편분들도 상간남 소송을 하면서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지만 이런 가슴 터지는 얘기를 들은 건 남편보다는 아내가 더 많은 것 같아요.
남편 관리를 잘못해서 일어난 일이라 너 때문이야!
위와 같은 말은 남편의 외도로 쓰러져 있는 아내를 다시 한번 짓밟는 잔혹한 행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말을 누가 했느냐에 따라 입장 차이는 다르지만 실제로 누가 했든 이 말은 평생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리 팔이 안으로 굽어도 오래전에 상간녀 위자료 소송 당사자인 시어머니가 사무실에 전화를 한 적이 있었죠.처음에는 그래도 상냥하게, 나름대로 예의 바르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소송 상황에 대해서 물어보니까 이것저것 대답했는데 갑자기 목소리 톤이 높아지고 아무것도 모르는 애가 찾아오면 잘 달래서 집에 보내야 하는데 왜 소송을 시켜서 집안을 시끄럽게 하냐고 하시더라고요.의뢰인인 그 장모님의 말을 쉽게 골라서 말씀드리면 사리 저도 못하는 사람이 오면 그냥 달래서 보내야 하는데 왜 소송을 도와주냐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좀 당황스러웠어요. 일반적으로 처가 부모님들은 걱정이 되어 부탁에 전화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반대로 자기 아들이 바람을 피워서 일어난 일이라 거의 연락을 안 하는데 뜻밖에 전화를 해서 며느리 처를 탓하고 있으니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아이가 착한데 얼마나 다른 여자를 만났겠어요.자신의 아들은 법이 없어도 살 만큼 순진하고 착한데도 며느리 성격이 꼼꼼해 아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밖에서 여우처럼 다정하게 대하는 여자에게 걸려 이 지경이 되고 말았다.
라는 느낌이었어요.시어머니의 말에 따르면 자기 아들은 너무 착하고 순진할 뿐 모든 잘못은 장인과 상간녀가 다 했다는 식이었습니다.
솔직히 제 마음속에서는 “나이가 들어도 이렇게 부족한 사람이 얼마든지 있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그 아내에게는 시어머니가 전화를 했다.
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물어봐도 좋을 것도 없을 것 같고 어차피 이혼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 좋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그런데 그 아내가 어느 날 먼저 시어머니 얘기를 했어요.남자들이 다 그렇다, 아버지도 젊었을 때는 그랬는데 지금은 잘 살고 있지 않느냐, 왜 상간녀 위자료 소송을 해서 집안을 떠들썩하게 만드느냐, 네가 그러니까 우리 아들이 바람을 피운 게 아니냐 이렇게까지 정말 별의별 말을 다 했대요.
아내도 이에 대해 시어머니에게 같은 여성으로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고 했지만 시어머니와는 더 이상 대화를 할 수 없어 포기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당신 남편, 당신이 관리를 못해서 이 이야기를 상간녀에게 들으면 어떤 기분일까요?잘못했다고 무릎 꿇고 사과해도 시원치 않은데 상간녀가 이런 말을 하고 비꼬고 비웃는다면 이를 듣는 아내 입장에서는 속으로 천불이 나고 맙니다.
이런 말을 할 경우에는 상간녀 위자료 소송을 하기 전이나 후를 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남편과의 외도로 상간녀를 찾아갔을 때도, 소장을 받은 후에 상간녀가 연락을 했을 때도 이런 말을 서슴지 않게 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결국은, 네가 (아내) 못생겼는데 왜 내 탓을 하느냐!
라는 것입니다.
아내는 상간여자의 한마디에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왜 아무 말도 못했냐고 물었더니 너무 상식밖에 말로 대답을 못했어요.이에 남편에게 상간녀가 이런 말을 하더라, 라고 말해주면 남편이 아내 눈치를 봐서 그런지 상간녀 욕을 엄청 합니다.
아내는 알아차립니다.
남편이 그저 아내를 달래는 방식으로 상간녀를 욕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래도 다행이에요.상간녀 편을 들어주지 않을 뿐.
남편의 뻔뻔하고 개념 없는 한마디, 네가 이러니까 내가 집에 적응하지 못하고 나가서 다른 여자를 만나고 다닌 거야.상간녀 위자료 소송을 제기한 후 소장을 받은 상간녀가 남편에게 소송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남편은 집에 오자마자 마치 아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했다는 식으로 이제 그 여자와는 곧 헤어지는데 왜 소송을 내느냐, 그렇다면 이혼도 하지 그랬느냐는 식으로 아내에게 난리를 피웁니다.
아내는 그런 남편의 행동에 당장이라도 이혼하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아이 때문에 할 수 없어요.썩은 병풍도 아닌 것보다는 있는 게 낫겠다, 라는 생각에 계속 이 말을 머릿속으로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소송이 시작된 이후 남편은 마치 토라진 5살 아이처럼 밥도 먹지 않고 출근할 때도 훌쩍 나가 버리고 퇴근해도 말없이 혼자 씻고 잠자리에 누워 버립니다.
아내는 남편이 그러든 저예요. 어차피 애정은 이미 그 전부터 없어진 지 오래예요.다만, 유책 배우자에게는 이혼 청구권을 주지 않는다는 유책주의에만 의존할 뿐입니다.
그런데 아내가 마음이 닫힌 남편과의 대화에서 무뚝뚝하게 대답하자 또 이게 싫었는지 아내에게 한마디 합니다.
네가 이런 식이니까 내가 바람을 피우는 거야!
묶으면서 위 사례 말고도 이런 비슷한 게 몇 가지 있었어요.어떻게 보면 아내는 남편의 외도에 대한 충격보다 오히려 아내를 탓하는 말을 들었을 때 더 자존감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바람난 남편이 하는 아내의 성격, 몸매, 신체에 대한 지적.정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자존심이 상할 거예요.과거에 어떤 아내가 힘없이 나에게 했던 말이 생각나요.그냥 저한테 문제가 많아서 제가 싫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아내는 정말 외모도 반듯하고 성격도 좋은 그런 아내였어요.한편 남편은 어딘지 모르게 나사가 빠진 듯한 그런 외딴 마을이었습니다.
단순히 제 선입견이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그랬죠.이들은 이혼 후 남편이 2년 넘게 아내를 따라다니며 잘못을 저질렀다고 용서를 빌었지만 아내는 그런 남편을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잃고 나서야 아내의 소중함을 깨달은 것 같아요.
상간녀 위자료 소송을 제기하여 남편의 외도 이외의 뜻밖의 문제로 더 큰 상처를 입는 부인이 많은 것 같습니다.
부디 자존심을 잃지 말고 용기를 내세요.당신은 단지 진정한 아름다움을 모르는 돼지 목에 걸린 진주 목걸이였을 뿐입니다.
당신에게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당신은 아름답고 좋은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