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서울나들이

“지난 주에 부모님 댁에 갔는데 점심 먹고 뭐 할까 하고 방 안에서 빈둥거리다가 박물관에 가볼까 하고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어요.

본집이 금호동에 있어서 전철로 몇 정거장이 없으니까 가볍게 서울로 떠나야 겠다는 마음으로 핸드폰을 들고 집에서 나왔습니다.

경의중앙선을 타고 이촌역을 내리면 지하철역에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가는 전용통로가 있었어요. 세상 정말 좋아진 것 같아.. ^^

그런데 여기 마지막으로 와서 15년 전을 훨씬 지난 것 같아요.www

국립중앙박물관과 주변에는 산책코스, 바로 옆에는 용산공원이 있어 서울을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이날은 날씨가 좀 추워서 산책은 포기하고 박물관으로 바로 들어갔습니다.

여기서 서울타워가 보일 줄은 몰랐어요. ^^ 박물관 중앙광장의 열린 틈새로 타워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거기도 안가본지 10년은 된듯..

전국 방방곡곡 잘 돌아다니다가 가끔 부모님 집에 오면 항상 집안 형편만 하고 가는 것은 왜일까요?

가끔 서울에 나가봐야 될 것 같아요. 볼거리, 즐길거리가 정말 많지만 저는 자연경관을 좋아해서 서울에 잘 가지 않는 것 같아요.

근데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정말 깜짝 놀랐어요국립중앙박물관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올 줄은 몰랐어요. 입장하는데 20분 가까이 걸린 것 같아요.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아이들과 함께 오신 부모님이 정말 많았어요. 그렇군요…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는 아이들이 보기엔 수준이 높을텐데요…요즘 아이들 수준이 장난 아닌 것 같네요. 흠.

국립중앙박물관 1층에는 오래된 역사 순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구석기시대부터 신석기, 청동기를 거쳐 고조선, 삼국시대, 발해, 고려,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유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입구에 있는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울산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 모형입니다.

울산 반구대 암각화도 한번은 가볼 만한 곳이긴 하지만 잘 보이지 않아서.wwwwwwwww

구석기시대는 역시 재미가 없어요 다 돌만 있으니까… ^^

신석기시대로 넘어가야만 잠시 구경할 수 있는 전시가 있습니다.
8천 년 전에 만들어진 배의 잔해가 전시되어 있군요.

삼국시대가 되면 볼거리가 더 많아져요. 조금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고, 특히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면 유물들이 화려해집니다.

위의 사진은 치미라고 설명되는데 6세기 때의 작품으로 충남 부여에서 발견된 것 같습니다.
기와지붕 용마루의 양쪽 끝에 있는 커다란 기와장식이라고 해요.용말아~~ 아 10년전 우리집 처음 지었을때 상량식 했을때가 생각나요..ㅎㅎ

음… 확실히 핸드폰 사진이라서 그런지 어두운 곳에서는 사진이 선명하지 않네요.( ´ ; ω ; ` )

통일신라시대에는 유물이 정말 화려하지만 당시 귀족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서민들이 힘들었을거라 생각해..(´;ω;`)

금제품만 가득해요~ ~^^

구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까지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그리고 아이들 단체까지 있었지만 복잡하고 어수선합니다.
고려시대가 되면 관람객이 와르르 사라집니다.
이때쯤 되면 다리가 조금씩 아프기 시작해서 같은 유물을 반복해 보면 조금 질리기도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한번 오고 나서는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정말 넓어도 아주 넓어요. 저도 2층까지 구경하고 나서는 결국 포기하고 말았어요. 3층은 다음에 와서 보기로 해요~~^^

이 탑은 경천사 십층석탑으로 국내에서 보기 드문 대리석탑으로 국보 제83호에요.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1348년에 세워진 석탑입니다.
형태가 매우 섬세하고 멋졌어요. 무단히 일본으로 반출되어 다시 환수된 국보입니다.

고려와 조선시대가 되면 전시의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유물보다는 그림이나 서적 위주의 전시를 하다 보면 좀 지루하기도 했어요

가운데 미디어실이 있어서 잠깐 관람하면서 쉴까 했는데.. 앉을 자리가 없어.. ㅠㅠ 역시 주말에 서울 나가는 사람과의 전쟁이군요. 쵸프

고려, 조선은 구경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 서적을 아무리 읽어도 내용도 잘 모르겠는데 별로 재미도 없고… 촐…

국립중앙박물관 1층을 둘러보신 후 2층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제일 먼저 사유 방으로 갔는데 여기 진짜 볼만하네요^^

국보 83호 반가사유상이 느끼는, 우리나라 국보급 문화재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되는 유물

사실 이거 하나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이번 서울 나들이 대박이라고 할 수 있는 거네요 너무나 아름다운 불상이라고 생각되네요.

단순하지만 부드럽고 아름다운 곡선과 입체적으로 표현된 주름, 그러면서도 정교하게 표현된 이목구비, 최고의 작품임에 틀림없어요. 정말 너무 아름다웠어요

조명력도 더해져야 더 아름다워보여..

사유의 방을 나서면 기증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그 다음에 서화관으로 갑니다.

서화관은 글자 그대로 그림이 전시되어 있어요. 볼만한 그림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지만 다리가 너무 아파서 볼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지금 임인년 호랑이해라고 하는 그림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호랑이 그림이 희화화되어 거의 비슷한 그림이었죠. 옛날 사람들은 호랑이를 본 적이 없었나 싶기도 하고… 하긴 호랑이를 보고 제대로 살아서 돌아온 사람들이 있을까 싶어요.www

근데 저도 범띠인데 올해부터 어깨가 왜 이렇게 아픈지… 이제 어깨에서 팔가지 잔잔한 통증이 가시지 않네요 병원을 다녀도 별 소용이 없다( ´ ; ω ; ` )

컴퓨터를 하면 안되는지……………………………………………………………

아, 넓네요. 사실 2층도 사유 방 빼고는 고진이랑 지나갔는데 곧 문 닫을 시간이 다 돼가더라고요국립중앙박물관은 2~3회 정도 구경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마지막 3층으로 올라갔는데 한국 유물이 아닌 다른 문화권 전시가 있더라고요 다음에 만나기로 하고 그냥 왔어요.

둘러보니 벌써 저녁 해가 지기 시작했어요.오랜만에 서울 나들이 다리는 좀 아팠지만 그런대로 괜찮지는 않은 것 같아요. 반가사유상은 정말 최고였고~~^^

기획전시실에서는 아시아를 칠하다 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하고 있는데.. 여기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이런 온라인 명함을 주신다는 것을 지금까지 몰랐어요.클릭해서~ 팬이 되다~^^

국립중앙박물관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국립중앙박물관